1월22일 오후2시 인천을 출발하여, 동경을 거쳐 시드니에서 도착한 시간은 1월23일 오전 9시경, 도착하자마자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불루마운틴 등을 관광하였고, 이틀간의 짧은 시드니 관광을 마치고, 24일 저녁에 멜버른까지 12시간을 달리는 대륙간 횡단버스를 탄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반구의 그 아름다운 밤하늘은 우리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내리기에 너무 충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태초의 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웠을까...?
 바로 차창까지 다가와 반짝이는 듯한 별들과 끝없이 이어진 은하수, 그리고 떨어지는 별똥별들은 우리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1월25일 새벽에 멜버른에 도착하여, 저희를 초대한 멜버른제일교회 관계자들의 인도를 받아  멜번제일교회에서 도착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이른바 "멜버른 순회연주"의  공식적인 순서를 진행하였습니다.
 멜버른에서 우리가 3박4일간 머문 곳은, 멜버른 제일교회에 다니시는 한인이 운영하는,"에스코트 하우스"라는 호주의 노인 병원(노인 치매 환우 및 정신지체 환우들의 요양원)이고, 26일에는 2곳의 요양원 위문 연주와 한 곳의 노인 복지시설(한국의 고품격 실버타운 같은 곳 - Hawthorn Aged Care Centre ))을 방문하여 연주를 하였습니다.
 처음 연주한 에스코트 하우스에서는 한 환우가 우리의 CD를 구입하여 들으며, "뷰티플 뮤직!"을 연발하였으며, 나중에 보니 CD를 침대에 누우셔서 들으며 음악에 맞추어 지휘를 하고 계셨습니다.
 또, 한 곳의 요양원에서는 한 부부가 내내 눈물을 흘리시면서 우리의 찬양을 들으시며, 젊은 시절에 자신들도 합창단원이셨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Hawthorn Aged  Care Centre 연주 후에는 리셉션을 베풀어주셨는데,그곳에서 쏟아진 수많은 칭찬의 말들은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리셉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언제 끝날지 모르게 진행되었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서 아쉬움을 남긴 채 리셉션을 종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곳에는 멜버른 시장을 3번이나 역임하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시며, 푸짐한 쵸콜렛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Ascot house 연주 장면)

(Box Hill Aged Care Centre 연주 장면)

(Box Hill Aged Care Centre 연주  후 환우들에게 위로의 메시지 전달)

(Hawthorn Aged Care Centre 연주 장면)

 27일에는 본 음악원 설립자이신 원성희 원장님이 다니시는 Trinity Uniting Church 를 방문하여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우리 언더우드찬양선교단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셨던 원장님을 멀리 이국 땅에서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 우리를 설레이게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방문이 우리 교회로써는 매우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라며 연주에 관하여 준비사항를 말씀해 주셨고, 교회 관사에서 풍성한 식사를 대접 받은 후, 그 아름다운 교회에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원장님의 제자들이 그 몫을 충분히 감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연주 후에는 많은 호주인들이 칭찬의 말들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5일 연주 때 원장님을 아시는 분이 우리의 연주를 듣고, 너무 좋은 연주였다고 원장님에게 미리 전화를 주셨다고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28일은 오후2시30분에 auburn uniting church에서 메인콘서트가 있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저희를 초청한 멜버른 제일교회의 예배시간에 "간이음악회"를 가졌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특송 형식으로 3곡만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러기엔 너무 아쉽다고 하셔서 간이음악회를 가졌으며, 예배 시간에 목사님이 가곡을 앵콜곡으로 요청하셔서, "보리밭"을 연주하였습니다.


메인콘서트가 있는 auburn uniting church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멜버른에서 "3일간 6회 연주"의 마지막을 장식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약 1시간 반동안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놓았습니다.
호주인들은 "뷰티풀!!"로 화답하였으며
많은 한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리셉션시간에는 현지인들과 함께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8박9일간의 여정 동안, 4일을 비행기 혹은 버스에서 자야하는,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풍성하고 편안하였습니다.

우리가 그 곳에서 음악적으로 얼마나 좋은 연주를 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만 열중할 수 있었던,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며, 마음을 하나님이 받으셨음을 확신합니다.
특히 임신 8개월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몇 시간씩의 연습과 연주를 잘 소화해내고, 또 힘든 여행을 잘 견뎌내어 주신 반주자님께 감사드리며, 그 마음을 하나님이 헤아리셨을 줄 믿습니다.

또, 우리를 초대한 멜버른 제일교회의 양성대 목사님과, 이 행사를 직접 주관하시며 우리보다 더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용선 집사님, 우리의 모든 일정을 열정적으로 지원해 주신 린지 장로님, 그리고 집에서 밥과 김치를 준비해 오실만큼 우리에게 신경을 써 주신 아벨라 사장님, 강기봉 성도님, 특히 우리가 편안하게 묶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에스코트 하우스 원장님 등...모든 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새문안교회언더우드기념한국교회음악교육원이 개원을 한지도 10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우리 언더우드찬양선교단의 호주 순회연주가 본 음악원의 작은 열매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본 음악원의 소식이 저 멀리 호주에까지 알려지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작년 정기연주회 때  CD를 제작하여, 가져가서 판매하였는데, 린지 장로님이 호주 클래식 방송국( 3MBS)에 의뢰하여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언더우드 찬양선교단은 1999년에 본 음악원 1기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이래,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매 주 목요일에 찬양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이제 연주력도 겸비하여 년 중 5회의 병원 음악회, 행사 초청 연주,  교회 순회 연주, 정기 연주회 을 통하여,
병원 현장 선교와 무대 연주를 병행하는 실천적인 선교합창단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단원 모집 연락처 011-898-2121)